“대통령에겐 언제 기회 줍니까” 백신접종 참관한 문 대통령

입력 2021-02-26 14:36 수정 2021-02-26 14:37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 재활시설 종사자인 김윤태 의사(푸르메 넥슨어린이 재활병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에게는 언제 기회를 줍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아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이뤄지는 모습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예방접종 실시 계획을, 오상철 마포보건소장으로부터 접종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접종실로 들어갔다. 문 대통령이 접종을 맡은 김서진 간호사를 향해 “드디어 1호 접종을 하시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김 간호사는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접종 예약을 했는데 열이 나거나 하면 다시 접종할 날짜를 지정해 주나”, “귀가해 이상이 느껴지면 보건소에 연락해야하나” 등을 정 청장 등에게 질문했다. 또 문 대통령이 정 청장에게 “우리 청장님은 언제 접종하느냐. 대통령에겐 언제 기회를 줍니까”라고 묻자 주변에서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동행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 청장에게 “청장님이 대답을 잘하셔야 할 것 같다”며 추임새를 넣자 정 청장은 “순서가 늦게 오시기를”이라고 화답했다.

김 원장이 “아프지 않게 놔달라”고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의사 선생님인데(그런 얘길 하시나)”라며 웃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이정선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치료사가 마포구 보건소 2호 접종을 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