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보건소 팀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신 접종의 최일선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직원들이 자가격리 등에 들어가면서 업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전남도와 목포시에 따르면 전날 목포시보건소 하당지소 A팀장(전남853번)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A팀장은 지난 9일 함께 식사한 전남84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다. 전남847번은 지난 24일 해남에서 거주하는 전남840번의 가족이다.
목포시는 A팀장이 확진판정을 받자 근무지인 하당 보건지소를 일시 폐쇄했다.
또 A팀장과 근무하거나 지난 17일 보건소에서 열린 예방접종 회의에 참석한 직원 등 접촉자 135명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나 이 중 하당보건지소 직원 19명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건강증진과 및 보건위생과 직원 14명은 자가격리 48시간 이후인 28일부터 능동감시 대상자로 전환될 예정이다.
시는 백신접종 업무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부시장이 업무를 총괄토록 조치하고, 대체인력을 긴급 투입해 행정업무를 지원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당초 다음달 2일부터 하당보건지소에서 접종할 계획했던 요양시설 20개소 종사자 360명에 대해서는 장소를 목포실내체육관으로 변경했다. 거동불편 입소자 70명은 방문접종팀이 방문해 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식 시장은 “백신 접종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25일 백신이 배송된 북교동 참사랑요양병원에서 이날 오전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목포시에서는 다음달 5일까지 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환자 중 65세 미만인 1650명에 대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