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개학 준비를 차질없이 마쳤습니다.”
다음 달 2일 2021학년도 새 학기 시작을 앞둔 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 방역과 원격수업 등 철저한 개학 준비를 마쳤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5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전과 지금의 감염병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1년 동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차분히 새 학기에 필요한 것과 해야 할 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5일부터 교육부, 교육지원청과 함께 시작한 학교방역 상황 점검을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스크, 손 소독제, 체온계, 열화상 카메라 등 방역물품 비축 상황을 수차례 점검하는 것이다.
올해는 학생과 교직원별 마스크 2매 구입비 32억5200만원과 학생 1인당 5000원 기준으로 방역 물품비 85억원을 확보해 방역물품 지원 예산 총 118억원을 추가 배정했다.
또, 총사업비 267억원을 편성해 3월부터 5개월 동안 도내 모든 학교에 1명에서 5명까지 학교방역 전담인력을 지원한다. 30명 이상의 학급이 있는 105개 초등학교에는 학생 간 거리두기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정원 외 기간제 교사를 추가 배치한다.
이 밖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등교와 원격수업 병행,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수업을 확대하고 방과후돌봄과 긴급돌봄을 운영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대응으로 미처 살피지 못했던 비대면 학교폭력 예방과 상담도 시범 운영하며, 집단 감염 위험이 컸던 기숙사 운영 학교와 학원 내 감염 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경기도청, 기초지자체, 교육지원청과 지속적인 관리·점검에 나선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이 등교수업을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으로 학습을 이어가고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국민 모두가 가족 내 감염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주변 아이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경기도교육청 모든 교직원은 학교 안전과 건강한 교육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 교육감은 3월 중 문을 여는 38개 학교에 대한 운영 방안, 경기도교육청 수원 남부청사의 매각과 신청사에 대한 기대감, 학교의 재편성과 통합을 통한 새로운 ‘교육지도’ 창조, 한국판 뉴딜정책에 발맞춘 ‘그린스마트학교 프로젝트’ 진행 등을 소개했다.
이 교육감은 “전국 17개 교육청 중 처음으로 각 교육지원청에 고등학교 업무를 다 이관해 명실공히 지역자치, 학교자치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중앙집권적으로 운영하던 감사관실의 감사 기능을 각 교육지원청에 감사관을 만들면서 각 교육지원청이 효율적으로 예방 감사를 하도록 해 새로운 미래 교육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지난 한 해 청렴은 경기교육의 자존심이라는 전제로 노력해 왔다”며 “올해는 ‘청렴은 교육의 기본가치’로 삼고 청렴 교육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