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을 비하한 만화가 윤서인씨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한 정철승 광복회 고문변호사가 윤씨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정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차로 독립유공자 후손 249명을 대리해서 윤서인에게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장 작성을 마치고 주소를 물어보려고 메시지를 보냈다가 몇 마디 덕담을 주고받았다”며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캡처본에서 정 변호사는 윤씨에게 “귀하에 대한 광복회원 위자료 청구 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할 예정인데 귀하의 주소지를 현재로서는 파악하기 어려워 소장 접수 후 사실조회 등을 통해 확인할까 한다”며 “주소를 스스로 알려줄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씨는 “어차피 되지도 않을 소송 시간 낭비하기 싫어 바로 주소 알려드린다. 앞으로 20년 동안 잘 부탁드린다”고 조롱했다.
정 변호사는 “20년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답했다. 윤씨는 “20년까지 안 갈 것 같다. 건강 잘 챙기시고 20년 채울 후임자도 미리미리 뽑아두세요”라고 반격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 한 장과 함께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윤씨는 논란이 일자 같은 달 18일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광복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씨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 청구금액은 2억4900만원이다.
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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