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호 접종자’ 특정 않는다…26일 9시 전국 동시 시작

입력 2021-02-25 13:20 수정 2021-02-25 14: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국내에서 첫 번째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되는 ‘1호 접종자’를 특정하지 않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특정 한 명을 ‘1호 접종자’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접종이 시작되는 첫날에 의미를 두고 예방접종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청은 “내일(26일) 오전 9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분들이 모두 첫 번째 접종자분들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처음 접종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25일 새벽부터 전국의 보건소에 이송돼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조사한 결과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 요양병원·시설,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 36만6959명 중 백신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93.8%인 34만4181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는 30만8930명 중 93.6%인 28만9271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질병청은 서울 도봉구 보건소와 협조를 통해 첫 접종이 실시되는 현장을 공개하기로 했다. 도봉구 보건소에서는 요양시설 종사자 60여명이 시간대를 나눠 접종을 할 예정이다. 오전에는 20여명 접종이 계획돼 있고 오전 9시부터 9시30분까지 10명이 접종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