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베를린 동물원에서 16년 만에 아기고릴라가 탄생했다.
베를린 동물원에 따르면 아기고릴라는 24살 엄마 고릴라 비비의 배 속에서 자란 지 8개월반 만인 지난 15일 밤 세상에 태어났다.
안드레아스 크니어림 동물원장은 “아기고릴라가 건강한 모습이고, 엄마고릴라가 자식을 잘 돌봐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기고릴라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의 털에 매달릴 수 있어 어디든 함께 다닌다고 앙드레 쉴레 동물원 주치의는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아기고릴라는 처음에 배에 매달렸다가 나중에는 등에 올라탄다.
아기고릴라는 한 시간에도 서너 차례씩 모유를 먹으면서 졸다 깨다 한다. 엄마 고릴라는 4∼5년간은 아기고릴라에게 젖을 먹여 키워야 한다. 아빠 고릴라 16살 장고도 첫 자식의 탄생에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물원 측은 관할 사육사 등 극히 제한된 인원만 고릴라 모자를 방문해 아기고릴라의 성별이나 몸무게는 모른다고 전했다. 대개 갓 태어난 아기고릴라의 몸무게는 2㎏ 정도 된다.
엄마고릴라 비비에게는 신선한 채소, 삶은 달걀, 붉은 사탕무 등을 먹이는 등 영양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동물원은 설명했다.
멸종위기종인 고릴라는 유인원 중 가장 크고 무거운 종이다. 키는 2m로 크고, 몸무게는 220㎏까지 나간다.
한편 1844년 문을 연 베를린 동물원은 1200여 종의 동물이 살고 있어 세계 최대 규모의 동물원으로 꼽힌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