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실천 착한가게·보행약자 산책로 ‘스마트서울맵’으로 쉽게 찾는다

입력 2021-02-25 10:26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들이 있다. 취약계층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하는 ‘선한영향력 가게’, 매출액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국내‧외 아동에게 후원하는 ‘위세이브 가게’가 대표적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이웃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착한가게’ 위치와 정보를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지도에 담아 서비스한다. 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위치기반 행정정보를 가장 쉽게 전달하는 디지털 지도인 ‘스마트서울맵’(https://map.seoul.go.kr)을 통해서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사용하는 시민들이 한강공원, 북촌한옥마을 등 서울의 62개 주요 명소에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적의 경로를 표시한 ‘보행약자 산책로 지도’와, 서울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선별진료소 외국어(영‧중‧일) 지도’도 새롭게 서비스한다.

서울시는 ‘스마트서울맵’의 신규지도 4종을 업데이트해 25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마트서울맵’(도시생활지도)은 엑셀 같이 문서 형태로 돼 있는 행정정보를 지도상에 표시,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한 디지털 지도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PC와 스마트폰에서 바로 볼 수 있다. 현재 어린이보호구역, 채식음식점, 무인민원발급기 등 93개 주제 지도를 제공 중이며 네이버지도, 카카오지도 같은 민간 지도서비스와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착한소비를 유도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는 동시에,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외국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보행약자들의 편의도 개선한다는 취지로 3종 지도를 새롭게 서비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한영향력 가게’는 급식카드를 이용하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가게들의 자발적인 시민모임이다. ‘위세이브 가게’는 매월 수익의 일부를 후원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기부캠페인에 참여하는 가게들이다. 시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지도를 제공해 착한소비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보행약자 산책로는 인근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다양한 경로들을 우수(추천), 보통(보호자 동반가능), 불량(비추천)으로 세분화해 표시, 평소 정보 부족으로 야외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보행약자들이 산책장소를 선택할 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으로, 참여청년들이 60여 곳의 보행로를 직접 다니며 조사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외국어 지도는 외국인들도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를 쉽게 찾아 검사받을 수 있도록 영‧중‧일 3개 국어로 지도를 제작, 서울시 외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한다. 시는 앞으로도 서울 거주 외국인들의 정보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주제를 발굴해 도시생활지도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무료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위치 지도, 디지털 격차해소를 위한 키오스크 위치 지도 등 다양한 도시생활지도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지도 정보의 가독성과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지도 시각화 서비스도 25일부터 선보인다. 기존에 점‧선‧면으로 표시하고 있는 것에 더해 시설의 밀집도나 서비스 혜택 범위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첨가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위치정보는 스마트도시의 핵심인프라이고 시민들은 대부분 생활정보를 내 위치 주변에서 얻기 때문에 스마트도시에 걸맞게 시민과 새로운 소통 방식이 필요하다”며 “특히 외부활동이 어려운 코로나 시대 지역생활 중심의 정보와 행정정보를 스마트서울맵으로 제공해 새로운 시민소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