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GTX에 광화문·동대문·왕십리역 추가하자”

입력 2021-02-25 09:37 수정 2021-02-25 10:15
서울 한 지하철역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정거장을 강북권에 3개 더 추가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GTX-A노선 광화문(시청)역, B노선 동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C노선 왕십리역 등으로 서울 지하철과 원활한 환승을 위한 목적에서다.

서울시는 25일 “기존 계획에 의하면 서울 도심까지는 빠르게 접근할 수 있지만 환승을 통한 실제 목적지까지의 도달 방안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려가 부족해 향후 수도권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존 계획상 GTX A, B, C노선의 전체 역은 각각 10, 13, 10개다. 이 가운데 서울에는 A노선 수서·삼성·서울역·연신내, B노선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 C노선 양재·삼성·청량리·광운대·창동이 계획돼 있다.


시에 따르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의 과반수의 목적지가 서울 중심부다. A노선과 연결되는 파주·고양시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자의 60%가 서울 중심부로 향한다. 중심부를 지나 한강 이남까지 가는 비율은 18.2%에 그친다. 아울러 GTX 승객이 서울 지하철로 환승해 목적지로 가는 비율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주요 환승 거점인 정거장을 추가해야 한다는 게 시의 얘기다. 시가 제안한 3개 역 모두 승객 수요가 많은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연결된다. 이를 통해 통행시간 감소, 철도 네트워크 조성, 직장-주거 접근성 강화, 교통 공공성 확보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시는 내다본다.

시는 역 추가로 GTX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유기적 환승으로 이용자 편익이 더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정거장 추가로 구간 통과에 2분가량이 더 걸리지만 환승에 드는 통행시간이 줄어들어 갈아타는 시간을 3분30초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