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대금 1년 새 10배 ‘껑충’

입력 2021-02-25 07:06 수정 2021-02-25 09:48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거래대금이 주요 거래소에서 1년 사이 10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원화 시장의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대금은 1년 새 10~11배 늘었다.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 1조6279억3000만원을 기록한 뒤 1조~2조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3조9219억600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11월 거래대금의 2배가 넘는 7조2414억9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1월 들어서는 거래대금이 18조2768억2000만원까지 급증했다. 지난 1월 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에 비해 1022.7% 늘어난 것이다.

업비트의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수수료 수입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율은 0.05%다. 거래소에서 원화 거래가 대부분임을 고려하면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1월 8억1000만원에서 올해 1월 91억4000만원으로 10배 뛰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거래대금 규모가 큰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도 거래대금 증가세는 비슷했다. 빗썸 원화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 1조3059억원에서 올해 1월 12조8069억원으로 불어났다.

빗썸에서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율은 0.25%로 쿠폰을 적용하면 0.04%까지 내려간다. 수수료율을 0.04%로 치더라도 비트코인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1월 6억5000만원에서 올해 1월 64억원으로 증가했다. 테더 시장(USDT 마켓) 등 원화 시장과는 다른 시장이나 원화 시장 안에서도 다른 코인들의 거래대금이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면 이들 거래소가 그만큼 많은 매출을 올렸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