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지역 인사를 4분의 1(5명) 규모로 우선 추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약세 지역인 호남지역을 끌어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면으로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 취약 지역의 인사를 비례대표 후보순위 20위 이내에 4분의 1의 규모로 우선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취약지역은 직전 총선에서 정당득표율 15% 미만을 기록한 지역이다. 지난해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광주, 전남, 전북 지역이 해당된다.
국민의힘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개정안은 전통적인 당 약세 지역이었던 호남지역을 배려하고자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이번 당규 개정을 계기로 국민통합의 초심을 잊지 않고 진정으로 호남과 동행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각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8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무릎 사과’를 하는 등 연일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 직후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이 ‘호남지역 인사 비례대표 우선추천제’를 발표하면서 도입이 본격 추진됐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