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국민에게 작년의 여러 가지 법무·검찰이 피로도를 준 데 이어 또 그렇게 돼 송구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24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신현수 수석과) 같은 달에 임명됐기 때문에 사전에 (상황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실장은 검찰 인사 재가 과정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 전에 승인하셨다”며 “승인이 끝나고 나면 발표를 한다. 그러고 난 뒤에 전자 결재를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 실장은 또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과정에서 신 수석이 배제됐다는 데 대해서는 “민정수석의 역할을 줬는데도 패싱했다는 건 추측에 불과하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입장에서는 제청에 의해 대통령께 재가가 올라가니 충분히 협의가 됐다고 생각을 하고, 그 사이에 민정수석 입장에서는 어떤 리더십이나 검찰에 대한 신뢰 부분에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으냐”며 “그런 쪽이 표출된 문제”라고 했다.
유 실장은 신 수석이 휴가에서 돌아와 대통령에 거취를 일임한 과정에 대해 “(설득 노력을) 참 많이 했다. 지난 주말에 이틀 휴가를 가서 ‘좀 더 생각해주십시오’ 저도 부탁을 드렸다”며 “저도 굉장히 사의를 만류했고 대통령께서도 만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더십을 회복시켜 줄게, 뭘 해 드리면 되느냐’ 이런 대화도 참 많이 나눴다”며 “신 수석이 가지고 있는 올곧은 면도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 수석의 거취에 대해서는 “그건 모른다. 해야 할 일이 중단되지 않아야 할 것이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