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에 盧 모독 영상 내보낸 박호두…“돈에 눈멀었다”

입력 2021-02-24 13:55 수정 2021-02-24 14:21
유튜브 박호두 채널,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박호두 사과문 캡처

26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아프리카BJ겸 유튜버 박호두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영상을 송출했다가 사과했다.

박호두는 23일 새벽 비트코인 관련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 시청자로부터 100만원 후원 조건으로 노 전 대통령을 모독하는 영상을 송출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박호두는 100만원을 먼저 후원하라고 말했고, 시청자가 실제로 돈을 입금하자 다른 시청자들에게 “불편하면 잠시 나가 달라”고 말한 뒤 요구대로 3분 남짓한 영상을 송출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고인 모독이다” “너무 막나가는 것 아닌가” “구독 취소한다” “신고하겠다”는 등의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고 누리꾼들도 “그 100만원이 뭐라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결국 박호두는 ‘안녕하세요 유튜버 박호두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제가 한 방송의 심각성을 인지해 이렇게 용서와 사과의 글을 남긴다”며 “방송일을 하면서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됐다.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금 더 주의해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재단 등 상처를 입으신 분께 용서를 빌 수 있도록 자필 편지 등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용서를 빌겠다”고 언급했다.

방송 직후 논란이 커지자 박호두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게재한 사과문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형법 제308조에 따르면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