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초등학생 희망직업 2위 의사…유튜버 4위

입력 2021-02-24 06:20 수정 2021-02-24 10:19
23일 오전 광주 남구 소화누리 강당에서 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소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모의훈련이 열려 의료진이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광주지역 요양병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6일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의료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의사가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순위에서 교사를 밀어내고 2위로 올랐다. 초등학생들은 장래희망 4위로 유튜버와 같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꼽았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해 7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초·중·고생 2만3223명, 학부모 1만6065명, 교원 2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희망 직업 조사 결과 초등학생 사이에서 부동의 1위는 운동선수(8.8%)였다. 운동선수는 2018년, 2019년에 이어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의사(7.6%)로 나타났다. 의사 순위는 1년 전 4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국민일보 DB

3위는 교사(6.5%)였다. 교사의 희망 직업 순위는 전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4위는 유튜버, BJ, 스트리머 등 크리에이터(6.3%), 5위는 프로게이머(4.3%) 순으로 나타났다. 크리에이터는 2018년 5위, 2019년 3위에 이어 톱5에 재차 이름을 올렸다. 프로게이머의 순위는 2018년 9위에서 2019년 6위에 이어 한 계단 더 상승해 상위 5위 안에 안착했다.

6∼10위는 경찰관(4.2%) 조리사(요리사·3.6%) 가수(2.7%) 만화가(웹툰 작가·2.5%) 제과·제빵사(2.3%)가 차지했다. 과거 초등학생들의 ‘단골’ 희망 직업이던 과학자는 1.8%의 선택을 받아 17위에 그쳤다.


중고생들은 초등학생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학생의 희망 직업에서 교사가 8.9%로 1위였고 그 뒤를 의사(6.2%) 경찰관(4.5%) 군인(3.5%) 운동선수(3.4%) 순으로 이었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에서 20위에 머물렀던 공무원(3.1%)은 6위로 뛰어올랐다. 7∼10위는 뷰티디자이너(2.9%) 간호사(2.5%) 컴퓨터그래픽디자이너/일러스트레이터(2.4%) 조리사(요리사·2.3%)로 나타났다. 의사 순위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2위였다. 간호사는 코로나 여파로 10위에서 8위로 올랐다.

고등학생 희망 직업 1순위 역시 교사(6.3%)였고 2위는 간호사(4.4%), 3위는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3.6%)으로 파악됐다. 군인(3.4%) 의사(3.2%) 경찰관(3.0%)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2.9%) 뷰티디자이너(2.7%) 의료·보건 관련직(2.5%) 공무원(2.0%) 순으로 4∼10위를 차지했다.

간호사는 1년 전 3위에서 2위로,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은 6위에서 3위, 의사는 11위에서 5위로 각각 상승했다.

희망 직업 상위 10위까지의 누계비율은 초등학생 48.8%, 중학생 39.7%, 고등학생 33.9%로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희망 직업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소기업 취업에 관심 있다는 고등학생도 36.5%로 1년 전보다 1.4%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