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세자르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던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72)가 강간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드파르디외는 2018년 8월 파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배우를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사법 당국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2019년 6월 예비조사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여름 재수사를 결정했고 같은 해 12월 그를 기소했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드파르디외는 아직 구속되지 않았으며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드파르디외는 영화 ‘시라노’로 1990년 프랑스 칸영화제와 91년 세자르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91년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드파르디외는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증세 정책에 반발해 2013년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