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의 결심…“백신 못 믿으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

입력 2021-02-23 14:49 수정 2021-02-23 14:56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을 향해 “백신 접종은 원칙대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이미 접종 대상자 가운데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약 93%”라며 “대통령을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선 안 된다. 백신의 정치화를 당장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고 의원은 의료법 개정안에 반발하는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백신으로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보건복지위에서 통과시킨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 의협은 ‘코로나 진단과 백신 접종 등 코로나 대응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며 급기야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며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국회의원 등 전문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같은 규제가 적용됐는데도 의사만 안 된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번 법안은 진료나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업무상과실치사상죄’는 제외됐다”며 “그뿐 아니다. 해당 법안은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것이다. (의협은) 지금 당장 국민을 향한 협박을 거둬들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는 지난 19일 ‘모든 범죄와 관련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의사 면허를 취소한다’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튿날 “가혹한 법”이라는 성명을 내고 ‘백신 접종 보이콧’ ‘의사면허 반납’ 등을 내세우며 강력 반발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