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1호로 백신 맞아라? 유치하다…되레 특혜”

입력 2021-02-23 14:23 수정 2021-02-23 15:53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이 문재인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야당의 압박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치하다”고 반박했다.

최 전 의원은 23일 연합뉴스TV에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패널에 출연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 1호 접종 필요성을 묻는 말에 “이 발언을 한 정치인은 왜 이 말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1호가 안될 이유가 없지 않냐’고 (김 전 의원도)말했는데 꼭 1호여야 하느냐. 이야기 자체가 너무 유치하다”며 “이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코로나(상황)가 만만치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1호 접종을 주장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평소 존중하던 정치인이 이 발언을 했다고 해서 약간 실망까지했다”며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을 1호 접종 대상으로 꼽기에 부적절한 이유를 동년배에 비해 건강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쳐나갔다. 최 전 의원은 “대통령께서는 히말라야 트래킹을 굉장히 높은 곳까지 하시는 분이라 그 분을 기준으로 그 연세의 안전성을 얘기하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게다가 젊었을 때 특전사 출신이라 아주 건강한 분이다. 그러니까 청와대가 이걸(1호 접종) 거부할 이유는 1도 없다”고 설명했다. 되레 문 대통령이 1호 접종이 되면 특혜가 될 수 있다고도 덧붙이며 대통령 1호 접종을 의제화하는 것이 문제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TV에 23일 출연한 최민희 전 의원. 화면 캡처


또한 전무후무한 전염병 확산에 단기간에 백신이 보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백신의 안전성으로 갈등을 일으키기 보다는 코로나 감염병을 함께 이겨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