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또 컨베이어 벨트 참변…폐기물공장 50대 사망

입력 2021-02-23 13:43 수정 2021-02-23 13:49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국민일보DB

인천 한 공장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50대 남성이 컨베이어 벨트 사고로 숨졌다. 인천에서는 지난달에도 컨베이어 벨트에 노동자가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30분쯤 인천시 서구 오류동 한 순환골재 공장에서 중국 동포 A씨(54)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였다.

사고 당시 A씨는 공장 내 컨베이어 벨트에 끼인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 당국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의 동료 근로자들과 함께 그를 기계에서 빼냈지만 A씨는 팔과 목 등을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진 상태였다.

공장 운영업체는 건설폐기물을 분쇄한 뒤 철근, 모래, 자갈 등을 분리해 다시 판매하는 곳으로 파악됐으며 A씨는 업체에 소속돼 6개월가량을 해당 공장에서 근무해왔다.

사고 당시 해당 공장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있던 건 A씨뿐만이 아니었다. 10여명 노동자가 함께 근무하고 있었으나 그중 안전관리자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장은 근로자들의 교대 근무로 주·야간에 모두 가동해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달 28일에도 한 폐기물처리업체 공장에서 80대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