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때 피겨와 쇼트트랙 종목이 열렸던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사진)이 수영장으로 변신한다.
강원도 강릉시는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 85억원을 들여 아이스아레나 지하 1~2층에 길이 50m, 8레인 규모의 수영장을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영장은 수심 1.4m의 성인 풀과 수심 0.9m 유아 풀을 비롯해 탈의실과 샤워실 등 편의시설, 휴게공간을 갖춘다. 또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수영용품점도 운영한다.
시는 오는 12월 준공한 뒤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강릉 아레나’ 수영장을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수영장으로 변신하는 ‘강릉 아레나’의 지하층은 평창동계올림픽 때 피겨·쇼트트랙 선수를 위한 보조경기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피겨·쇼트트랙 본 경기가 열렸던 ‘강릉 아레나’의 지상층은 2019년 행사·공연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시는 50m 길이의 실내 수영장이 본격 운영되면 생존 수영 활성화는 물론 수영 인구의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지역의 공공 수영장은 길이 25m 규모의 국민체육센터 강릉수영장 한 곳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수영장 이용 접수신청이 조기에 마감되는 등 시설 부족으로 인해 많은 불편이 초래됐다.
강릉시 관계자는 “지상층의 행사·공연장과 연계한 문화·스포츠 복합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올림픽 시설도 변신 중이다. 강릉하키센터는 첨단기술을 접목한 공연장으로, 올림픽의 생생한 모습을 전 세계에 전했던 국제방송센터(IBC)는 국립문헌보존관으로 기능을 바꾼다.
썰매 종목이 열렸던 올림픽슬라이딩센터는 ‘플라잉 스켈레톤’이 설치된다. 공중에 매달린 썰매에 배를 대고 누워 마치 스켈레톤 타듯이 트랙을 내려오는 체험 시설이다. 슬라이딩센터 지붕에 레일을 설치한 뒤 공중에 매달려 상단지점에서 하단지점으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슬라이딩 트랙 1.56㎞를 따라 평균 시속 40㎞, 최대 시속 60㎞로 내려온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