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원봉사자 70만명 시대…사회안전망 촘촘해진다

입력 2021-02-23 11:21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대구경북 회원들이 연탄 배달 자원봉사를 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자원봉사자 70만명 시대를 맞아 효율적인 자원봉사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사회안정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대구시에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인원이 최근 70만명(인구대비 29%)를 기록했다. 이에 대구시는 효율적인 자원봉사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네트워크 강화, 분야별 자원봉사단 육성·지원 등 5개 분야 30개 사업을 추진한다.

사회 안전 문제에 대해 시민 스스로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안전관련 자원봉사 활동과 기후변화대응 등의 자원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추진해 자원봉사의 공공성을 높일 방침이다. 비상 시 신속한 자원봉사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66개 재난 관련 기관·단체로 구성된 ‘재난 자원봉사 SOS 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감염재난 관련 통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33개 기업자원봉사협의체 운영 등을 통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민·관·센터 간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또 자원봉사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교육상담, 공연봉사단 등 10개 분야 583개 봉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세대(청소년, 대학생)를 위해 다양한 자원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기후대응과 탄소중립 의식이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청소년 자원봉사 시민 체험학교를 운영한다. 주민 참여형 아파트 자원봉사 활동인 ‘행복한 동네 만들기’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대구자원봉사박람회, 대구자원봉사자대회 등을 통해 자원봉사 참여 분위기를 만들고 1365자원봉사포털에서 자원봉사 실적을 보다 간편하게 조회·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접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자원봉사 할인 가맹점(915곳) 리스트를 상세히 제공하고 자원봉사자의 수요 욕구가 많은 대형스포츠 시설, 호텔, 문화예술 분야 등을 신규로 발굴해 자원봉사자를 대접하는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로부터 대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자원봉사자 모두가 대구를 대표하는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