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불안에 혼조세…나스닥 2.46% 하락

입력 2021-02-23 06:31 수정 2021-02-23 10:04
사진=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미국 국채금리의 지속적인 상승 부담 등으로 2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9포인트(0.09%) 오른 3만1523.4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0.24포인트(0.77%) 내린 387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1.41포인트(2.46%) 하락한 1만3533.05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 국채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지표, 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 금리가 지속 상승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부담을 가하는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36%까지 오르는 등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년물 국채와 10년물 금리 차이는 약 4년 만에 최대로 확대됐다. 장기 금리의 상승과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경제 회복의 대표적인 신호로 꼽힌다.

하지만 증시에는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그동안 저금리 혜택을 받아온 고성장 기술기업에 위험이 될 수 있다. 또 채권 대비 주식의 투자 매력도 반감된다.

이날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핵심 기술기업주는 모두 2%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주 역시 8.2% 폭락했다.

반면 에너지 등 경제 회복의 혜택이 기대되는 경기순환주는 상대적으로 강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 날 예정된 상원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금리 상승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1월 전미활동지수가 0.66으로 전월의 0.41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0.15보다 높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