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배동성과 요리연구가 전진주가 재혼 이후 행복한 나날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동성 전진주 부부는 22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tvN)에 출연했다. 평소 ‘신박한 정리’의 열혈 시청자라는 두 사람은 “방송을 보고 우리도 (정리를) 해보자고 해서 16일 동안 물건의 3분의 1을 비웠다. 그런데도 집이 비지 않고 꽉 차 있다”며 정리를 의뢰했다.
말 애호가라는 배동성은 무려 17년 동안 말 장식품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에 MC 신애라가 전진주에게 ‘아내로서 남편의 말 수집에 대한 불만은 없느냐’고 묻자, 전진주는 되레 자신은 남편을 따라 말 그릇을 수집한다고 답했다.
이어 공개된 주방은 요리 연구가의 주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좁고, 가득 찬 살림 때문에 수납이 부족한 상태였다. 전진주는 “21년 동안 한곳에서 머무르면 정말 버리는 물건보다 쌓이는 물건이 많다. 심지어 우리는 (4년 전 재혼하면서) 두 집 살림을 합친 거라 다 두 배씩 있다”며 “난 요리 연구가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자랑하고 싶은 주방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비우기’ 도중 두 사람의 웨딩 앨범이 발견됐다. 4년 전 결혼식 당시 사진 속 두 사람의 밝은 미소에 신애라가 “웃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칭찬하자 배동성은 “두 번째니까 웃을 수밖에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재혼하고 가장 좋은 점을 묻는 말에 배동성은 “전에는 혼자 일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너무 쓸쓸했다. 혼자 지낼 때는 겨울에 보일러도 안 틀었다. 그래서 집이 썰렁했는데 같이 있으니까 아내가 항상 출근할 때 문 앞까지 배웅해주고 퇴근하고 오면 수고했다고 안아준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혼자 문 열고 들어오면 (아내가) 문소리만 나도 버선발로 뛰어온다. 그러고는 수고했다고 또 안아준다”면서 “(재혼 전) 그 삶이 좋겠냐, 지금의 삶이 좋겠냐. 이건 천당과 지옥”이라며 행복해했다.
전진주는 “남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리고 한결같다. 사실 그 모습에 반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신혼부부처럼 달달함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우린 너무 늦게 만났다”며 “우리는 오늘이 세상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하자고 한다. 그러니까 너무 좋고 사랑스럽고 실수하는 모습도 귀엽다”고 고백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