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 앞세운 野 서울시장 후보… 부동산·백신 놓고 격론

입력 2021-02-23 00:44

국민의힘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이 22일 ‘문재인 정부 심판’을 앞세우며 방송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이날 MBC 100분 토론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토론회’에 참석한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기호 순) 후보는 부동산 급등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이슈를 집중 거론하며 ‘반(反)문재인’ 주자로서 강점을 호소했다.

서울시장 출신인 오세훈 후보는 “이 나라는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만을 위한 나라냐”며 “부동산 폭등, 코로나 백신 확보 실패의 책임을 묻는 날이 (선거일인) 4월 7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 역시 “(문 정부 인사들은)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면서 부동산 대박을 쳤고, 자율형 사립고를 없앤다면서 본인 자녀들은 앞다퉈 자사고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했다.

서초구청장인 조 후보는 “(서초구) 횡단보도 그늘막을 제가 세워 전국으로 퍼졌다”며 “이름이 아니라 실력으로 뽑아야 한다. 기회를 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후보는 “성추행으로 막을 내린 박원순 전 서울시장 9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인물 오신환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3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5%p 상승한 32.6%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2.2%p 하락한 29.5%를 기록했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8%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