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광화문광장’…3월 서측도로 폐쇄→11월 광장화

입력 2021-02-22 15:21 수정 2021-02-22 15:26

광화문광장 확장공사가 본격화한다. 다음 달 초 광장의 서측 차로가 폐쇄되고, 오는 11월 그 자리에 광장이 들어선다. 기존 서측 차로를 이용하던 차량들은 동측에 마련된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6일 광화문광장 서측 차로(세종문화회관 앞 차로)의 차량통행을 제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 ‘공원같은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운전자 대신 보행자 편의를 우선한 결정이다.

기존 서측 차로를 이용하던 차량들은 동측에 마련된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동측 일방향 도로(5차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의 우회로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해왔다. 우회로는 다음달 6일 서측 차로 폐쇄에 맞춰 개방된다.

우회로가 마련됐다고는 해도 기존 서측 차로(6차로) 폐쇄에 따른 교통 정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서울시는 정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먼저 자하문로, 서소문로 등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6개 도로 13개 교차로와 공사 영향권 내 65개 교차로의 신호를 최적화한다.

도심 외곽의 경우 도심 진입 경계구간의 13개 교차로를 지정해 퇴근시간대는 외곽방향의 유출 교통량을 늘리고, 출근시간대는 도심방향의 유입 교통량은 분산·우회를 유도한다. 공사 영향권의 경우 공사구간 영향 범위 내 65개 교차로를 지정해 교통 영향정도 및 안정화 단계에 따라 교통정체에 신속 대응한다.

아울러 세종대로와 만나는 사직로, 율곡로에서 주변 도로로 우회 할 수 있는 동선을 새로 마련한다. 사직공원 교차로(사직로)에선 사직로와 사직로8길 양방향으로 좌회전을, 경복궁 교차로(율곡로, 동십자각 사거리)에선 좌회전을 통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뒤편 종로1길로 바로 진입 할 수 있게 한다.

또 정부서울청사 교차로와 사직로8길 교차로도 신호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서측 차로 자리에는 새 광화문광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광장 바닥 포장 정비부터 수목 식재, 해치마당 리모델링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새 광장은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돼 광화문에서 서울역을 잇는 2.6km 도심 보행축에 편입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