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최근 5년간 대기오염 경보 발령 일(횟)수가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 경보 발령이 줄어들면서 대기 환경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이 22일 발표한 ‘2020년 대기오염 경보제 운영 결과’ 확인됐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0년 부산시 대기오염 주의보 발령일수(횟수)’는 초미세먼지(PM-2.5) 2일(1회), 미세먼지(PM-10) 1일(2회), 오존(O3) 4일(11회)로 전년도와 비교해 감소했다. 특히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수는 2019년 16일에서 14일이나 대폭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감소하고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량 관리정책과 잦은 강우 등 기상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7대 특·광역시와 비교해서도 부산의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빈도는 낮은 수준에 들었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발령일(횟수)은 서울이 9일(5회)로 가장 많았고 인천 6일(6회), 광주·대구 각 5일(3회), 부산 2일(1회) 등이고 대전·울산은 발령된 바 없었다. 미세먼지는 서울 4일(4회), 인천 3일(7회), 광주 3일(3회), 대구·울산 각 2일(1회), 부산·대전 1일(2회) 등 이었다.
연구원은 대기 질·미세먼지 성분 측정자료와 대기질모델링 자료를 활용해 지난해 대기오염 경보 발령 원인을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는 국내·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의 대기 정체로 인한 축적이었고 미세먼지는 장거리에서 이동한 황사의 유입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오존의 경우에는 해상이나 인접 지역에서 유입되거나 대기 정체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시는 ‘대기오염 경보제 상황실’을 운영하며 다양한 전달 매체를 통해 대기 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되면 사업장·건설공사장의 가동·조업 시간 조정,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 차량 확대, 불법 소각행위 단속 강화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있다.
정영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 고농도 대기오염 경보 상황에 대한 신속 전파체계를 확립해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