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전북 전주의 한 PC방 역학조사 결과 방문객 200여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주시 보건 당국에 따르면 서신동의 모 PC방 사례와 관련해 이날 오후 1시까지 총 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 확진된 전북 1111번을 시작으로 전북 1119, 1120, 1121, 1125, 1127, 1129번이 모두 이 PC방과 연관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 13~19일 사이 이곳을 방문했다.
이들 확진자를 포함해 PC방을 방문한 인원은 606명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된 인원도 250명에 달했다.
자가격리자가 다수 발생한 원인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방문객이 있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보건 당국은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인원만 200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잠복기 등을 감안하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보건 당국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방문객 및 업주를 상대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확진자의 동선 및 추가 접촉자를 찾기 위해 휴대폰 GPS와 카드사용 내역, CCTV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PC방 이용자 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객을 상대로 자가격리와 함께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