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바이오·AI·핀테크 스타트업 등 유망기업에 올해 총 347억원을 투자한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바이오의료, AI, 핀테크, 블록체인 등 4대 비대면산업 분야 기술개발·사업화에 41억원을 지원한다. 20여개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최대 2억원을 1년 동안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홍릉(바이오·의료), 양재(AI), G밸리(산업 간 융복합), 동대문(패션) 등 거점별 기술개발에 108억원을 투입한다.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에서는 11개 내외 바이오 의료 분야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2년 간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양재 ‘AI양재허브’에서는 10개 내외 과제에 30억원(과제별 최대 3억원, 1년 이내)을 지원해 이 일대를 인공지능 R&D 생태계로 개발한다.
IT·소프트웨어·제조업 등 다양한 기업과 산업이 집적된 G밸리에서는 8개 내외 과제에 16억원을 투입(과제별 최대 2억원, 1년 이내)한다. 동대문 패션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6개 내외 과제에 16억원을 투입(과제별 최대 3억원, 1년 이내)한다.
‘기술상용화 지원사업’ 선정 스타트업 지원에는 총 6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선정된 과제별 6~7개월 동안 최대 5000만원의 기술개발 자금과 지식재산 보호, 판로개척 등을 밀착 지원한다. 서울 소재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개인사업자 중 시제품 및 완제품 제작이 가능하거나 기술 성숙도 5~6단계 이상 기술개발이 진행된 경우 해당 사업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는 또 ‘R&D 챌린지·테스트베드’ 사업에 124억원을 투자한다.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을 서울시 공공분야(미술관, 초등학교, 병원 등)에서 실증할 수 있게 하고, 실증확인서(실증 관련 증빙)를 제공해 제품 사업화를 돕는다. 또 1억~8억원에 이르는 R&D 자금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지난 5년 간(2016~2020)의 스타트업 투자성과도 함께 발표했다. 총 1273억원의 R&D 자금을 투입해 1300곳 이상 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지원 기업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968억원을 기록했고, 26개 기업은 4227억원 규모로 민간투자유치에 성공했다. 5개사는 코스닥·코넥스에 상장했고, 다른 10개사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