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네츠 제임스 하든이 4쿼터 마지막 승부처에서 센스있는 수비로 LA 클리퍼스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에게 공격자 파울을 유도해 내 6연승을 이끌었다.
브루클린 네츠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미국 프로농구(NBA)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LA 클리퍼스를 112대 108로 이겼다.
브루클린은 에이스 케빈 듀란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4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6연승을 기록, 20승 12패로 동부 선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한 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클리퍼스는 지난 20일 부상으로 결장했던 폴 조지와 카와이 레너드가 복귀하고 서부 1위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이기고는, LA 레이커스와 서부 공동 2위까지 올라섰지만 하루 만에 3위로 다시 미끄러져 내려갔다.
경기 내내 제임스 하든이 게임을 주도했다. 하든이 직접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거나, 여의치 않을 때는 디안드레 조던의 앨리웁 덩크를 유도해내면서 득점을 해냈다. 하든은 37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해내며 팀 내 최다 기여를 했다. 하든이 득점 기회를 잡아내지 못할 때는 카이리 어빙이 나섰다. 그는 28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포워드 브루스 브라운이 필요한 순간마다 속공과 리바운드를 보태며 분위기를 달궜다.
경기는 1쿼터 레너드가 3점 슛 3개를 쏘아 올리며 급격하게 리드를 잡아갈 때를 제외하고는 브루클린의 리드가 경기 내내 공고했다. 2쿼터에선 디안드레 조던을 활용한 골 밑 공략이, 3쿼터에서는 브라운의 속공과 조 해리스의 3점 슛이 더해져 89-79로 끝냈다.
4쿼터에선 해리스의 외곽포가 이어지면서 브루클린이 15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이내 조지와 레너드의 활약으로 브루클린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레너드는 이날 경기에서 29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조지는 34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해냈다.
다만 종료 26.6초를 남기고 108-108 동점까지 끌려온 브루클린의 공격에서 어빙이 3점 슛을 노렸으나 림을 맞고 튕겨 나가면서 조던이 팁인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110-108의 상황이었다. 레너드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하든을 상대로 돌파를 선택했지만, 하든이 견고하게 수비했다. 레너드가 왼쪽 팔을 사용한 무리한 공격으로 공격자 파울이 선언되면서 하든에게 자유투 기회가 주어져 경기는 사실상 마무리 됐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