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대결’된 서울시장 부동산 공약…김진애 “50만호 공급”

입력 2021-02-22 12:44 수정 2021-02-22 12:56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서울시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내놓은 부동산 공약이 ‘30만호’ ‘50만호’ ‘70만호’ 등 숫자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보궐선거인 만큼 임기가 1년인 서울시장 임기 내에 달성할 수 없는 목표인데도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숫자 부풀리기에 나선다는 지적이 나온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5년간 주택 5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연간 10만호, 재선 포함 5년 임기 내에 5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고, 이 가운데 10만호는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공급 방안으로 공공부지와 준공업지역 개발, 정비사업 활성화, 역세권 미드타운 조성 등을 제시했다. 주거와 상업 업무 기능이 복합적으로 어울리는 도시형 아파트를 짓는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앞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후보들도 비슷한 공약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공공주택 30만호, 우상호 후보는 16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서울시장에 3번 당선된다는 것을 전제로 10년간 70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오세훈 후보는 5년간 36만호, 조은희 후보는 65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제3지대 단일화를 약속한 후보들도 다르지 않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년간 74만6000호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했고, 무소속 금태섭 후보는 공공 재개발로 25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