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역 2명 고교학폭 의혹에…구단 “자체 조사 중”

입력 2021-02-22 12:44 수정 2021-02-22 12:56
국민일보DB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프로야구 투수 두 명이 구단 자체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고교 시절 야구부 출신이라고 밝힌 A씨는 21일 야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프로야구 선수 B, C씨의 고등학교 1년 후배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B, C씨의 학폭에 시달렸다”며 “둘 때문에 학교와 야구부에 나가지 못한 적도 많다”고 폭로했다.

A씨는 현재 프로야구 현역 선수로 뛰는 B씨와 C씨의 실명도 공개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각 구단은 해당 선수 면담 등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에 따르면 A씨와 B, C씨가 같은 고교에 재학하던 지난 2015년, 해당 학교 야구부에서 대만 전지훈련 중 가혹행위가 벌어져 파문이 일었고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재판을 받았다. 이후 B, C씨는 대만 전지훈련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그러나 A씨는 글을 통해 B, C씨도 가해자로 지목하며 “몇 년간 연락이 없었던 후배와 동기들에게 연락이 온다. 둘의 만행을 알거나 당한 사람이 다수”라고 주장했다.

두 투수가 속한 구단은 22일 “최근 제기된 학폭 의혹에 관해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다며 “소속 선수는 물론이고 피해 사실을 제기한 후배 선수, 학교 측과 연락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