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경청, ‘해양안전 저해 사범’ 특별 수사 추진

입력 2021-02-22 11:38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어선 출어량이 증가함에 따라 해양경찰이 해양 안전을 위협하거나 해치는 행위 단속에 나선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서승진)은 22일 시작으로 오는 5월까지 안전을 위협하는 ‘해양안전 저해 사범’에 대한 특별 기획 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의 주요 대상은 ‘선박 불법 증·개축’ ‘차량이나 화물 고박지침 위반’ ‘구명 설비·용품 부실검사’ ‘불량제품 유통’ ‘과적·과승, 해기사의 승무 기준 위반’ ‘낚시어선의 원거리 영업 행위’ 등이다.

남해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남해안(부산·울산·경남)에서 발생한 총 880척의 선박 관련 해양안전 사고를 보면, 정비 불량 사고가 333척, 운항 부주의 306척 등 대부분 안전 부주의에 의한 사고였다.

지난달 23일 거제 앞바다에서 침몰한 대형선망 어선 사고도 화물창 덮개를 제대로 묶지 않은 채 항해를 하다가, 높은 파도가 화물창을 덮치면서 침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선박 운항 과정에서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번에 특별 기획 수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해해경청은 이번 기획 수사 결과를 통해 도출된 해양안전 관련 미흡한 각종 현행 법령·제도에 대해서도 유관기관 간 협의를 통해 적극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