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벌곡면 산불 14시간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

입력 2021-02-22 10:25
충남 논산시 벌곡면 산불현장. 충남도 제공

충남 논산시 벌곡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4시간 만에 진화됐다.

22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8분쯤 발생한 산불이 이날 오전 9시 25분쯤 진화 완료됐다.

산불 발생 직후 산림당국은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 등 인력 325명과 장비 33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야간시간이어서 헬기 투입이 어렵고 북서풍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은 뒤 산불진화헬기 7대를 투입하고 진화작업을 실시, 이날 오전 큰불을 모두 잡았다.

이 과정에서 인근주민 20여명을 덕목리 마을회관에 대피시키고 산불진화 인력과 장비를 주민들이 있는 곳에 배치했다.

인명 및 재산피해는 다행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재발화되지 않도록 잔불정리를 실시하는 한편 현장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과 피해면적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차장은 “대기가 건조해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산림 인근 주민들께서는 화기사용 및 관리에 철저를 기해 주시고, 특히 산림인접지에서 쓰레기소각 등 불법소각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논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