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최근 10년간 벼락에 맞아 죽은 소가 3000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벼락이 가장 많이 떨어져 이로 인해 가축이 죽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브라질 농가에서 소 2973마리가 벼락에 맞아 죽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1500만 헤알(약 3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INPE 조사에 따르면 벼락이 한 번 떨어지면 소 1마리 이상이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풍과 폭우가 계속되면 소들은 본능적으로 나무나 울타리 근처에 모이고, 이렇다 보니 벼락 한 번으로 여러 마리가 죽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지난 2018년에는 북부 혼도니아주에서 소 103마리가 벼락에 맞아 한꺼번에 죽은 일도 있었다.
INPE 산하 대기전력연구소(Elat)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전국에서 관찰되는 벼락 횟수는 연간 8000만번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