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경북 안동‧예천, 경남 하동, 충북 영동 등 4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관계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렸다.
정 총리는 21일 오후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은 지자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진화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조속한 산불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며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대피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일출과 동시에 조기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산림헬기 투입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한 정 총리는 “야간 진화 활동을 하는 산림 진화 및 소방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3시20분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계속 번졌다. 이에 산림·소방당국은 각각 대응 2단계와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경남 하동에서도 같은 날 오후 2시41분 악양면 미점리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청과 경남도 소속 등 헬기 10대와 공무원 500명가량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쯤엔 근처 먹점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오후 4시12분엔 경북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산림·소방당국은 소방차 19대와 헬기 3대를 투입하고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충북 영동군 매곡면 야산에서도 비슷한 시각인 오후 4시18분쯤 산불(초속 5.6m)이 발생해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