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 1.1 근접…유행 확산 우려”

입력 2021-02-21 16:42 수정 2021-02-21 17:55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16명을 기록한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의 감염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설 연휴 이후 1.1 안팎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2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국 단위 감염 재생산 지수는 지난 1월 10∼16일 기준으로 0.79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별로 0.82, 0.95, 0.96 등 점차 오르는 양상을 보였으며 최근 1주 동안에는 1을 조금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설 연휴(2월 11∼14일) 전까지는 대략적으로 0.9 후반대, 1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하다가 연휴가 끝난 최근 1주일은 1.1 내외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며 “재생산지수가 전국적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 지역의 감염 재생산지수도 1.1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 확산 추이가 계속되고 있는 점은 우려할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은 3주 연속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설 연휴 이후 매일 300명∼400명대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감염 양상을 봐도 다양한 생활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조치 등의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3차 유행이 더 확산되지 않고, 다시 감소세를 보일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도 함께 협력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