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고 부수고…은평 빨래방 난동男, 테이저건 진압

입력 2021-02-21 16:19
SBS 보도 영상 캡처

새벽에 동전 빨래방에서 난동을 부리며 경찰까지 위협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0일 빨래방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세탁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남성을 재물손괴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SBS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3시쯤 서울 은평구의 한 동전 빨래방에서 통화하던 한 남성이 갑자기 의자를 발로 차고, 책상을 뒤집어엎었다.

이어 의자를 집어 던지고 빨래를 담는 카트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SBS 보도 영상 캡처

빨래방 주인은 “그 남성이 오백원을 넣었는데 옷이 안 말랐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오백원으로는 옷이 안 마른다고 했더니, 자기는 돈도 없고 옷 안 말려주면 때려 부수겠다, 죽이겠다, 그러면서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했다”고 S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남성은 경찰이 출동한 후에도 계속 폭력적으로 행동했다. 그는 경찰이 빨래방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자전거로 입구를 막은 뒤 세탁기를 향해 카트를 집어 던지거나 의자로 세탁기를 내리쳤다.

SBS 보도 영상 캡처

또 이 남성은 의자를 들고 경찰을 위협하다 유리창에 의자를 던지기도 했다. 그러고는 의자를 들고 나가 경찰차까지 내리치다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나서야 난동을 멈췄다.

경찰은 현재 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