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 백신이 오는 26일 12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대응추진단 측은 “코백스 화이자 백신 접종을 오는 27일 시작하도록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정부는 바로 다음날인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가 2~3월 중 코백스로부터 2~3월 중 공급받기로 한 백신 물량은 화이자 5만8500명분(2회 접종, 11만7000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최소 19만명분(2회 접종, 약 39만회분) 등이다.
정부는 이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활용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에 대한 접종을 진행하기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상자는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종사자들이다.
이달 8일부터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 143개 병원 종사자 5만8029명 중 20일 0시 기준으로 접종에 동의한 인원은 94.6%인 5만4910명이다.
이들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은 중앙과 권역 예방접종센터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의료진 등을 시작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최소 120명 이상 접종자가 있는 감염병 전담병원 등 자체접종 의료기관의 경우 접종인력이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교육과 실습을 받은 후에 접종을 시행한다.
추진단은 화이자 백신이 도입되는 대로 1주차 수도권 소재 종사자를 2주차에 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비수도권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3월 중 마무리하게 된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 접종은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에서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26일부터 진행된다.
요양병원에선 2만1464명 중 92.7%인 18만6659명, 시설에선 10만7466명 중 95.5%인 10만2612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