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슈로더 악재’ 2연패 레이커스…클리퍼스와 서부 공동 2위로 추락

입력 2021-02-21 14:06

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의 부상 결장이 이어지자 2연패를 거듭하면서 서부 콘퍼런스 공동 2위로 추락했다. 유타 재즈와의 선두 경쟁을 했던 레이커스는 이제 LA 클리퍼스에도 밀려 3위로 내려앉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레이커스는 21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마이애미 히트와의 홈 경기에서 94-96으로 패배했다. 레이커스는 이 경기로 2연패를 기록하며 22승 9패로 클리퍼스와 승패 동률이 됐다. 동부 콘퍼런스 10위의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파이널 매치에서 레이커스에 얻은 패배를 설욕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19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카일 쿠즈마가 23득점 4리바운드, 몬트레즐 헤럴이 18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한 데이비스에 이어 코로나 프로토콜로 데니스 슈로더까지 결장하자 팀이 버텨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이애미 뱀 아데바요의 골 밑 장악으로 시작한 1쿼터는 36-23으로 무려 13점 차로 레이커스를 압도했다. 레이커스 르브론이 어렵게 게임을 따라갔다가, 3쿼터 웨슬리 매튜스와 마크 가솔의 외곽포가 열리자 잠깐 역전을 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지미 버틀러를 중심으로 점수를 10점 차까지 벌렸다. 4쿼터 레이커스 쿠즈마의 활약으로 마이애미와의 점수 차를 급격히 좁혔으나 따라잡기 어려웠다.

마이애미는 켄더릭 넌이 27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버틀러가 24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해내며 팀을 이끌었다. 뱀 아데바요는 16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던컨 로빈슨은 11득점 10리바운드를 해내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클리퍼스는 22일 5연승으로 동부 2위에 오른 브루클린 네츠와 맞붙는다. 이날 경기 결과로 서부 단독 2위 진출 혹은 3위 추락을 결정한다. 클리퍼스는 지난 20일 ‘원투펀치’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가 부상으로부터 복귀해 유타의 10연승을 막아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