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문 대통령, 언제든 김정은 만날 수 있다고 생각”

입력 2021-02-21 13:08 수정 2021-02-21 13:10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면 언제든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이는 과정에서 기회가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전 실장은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과 관련해선 “코로나19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가 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 전 실장은 이명박(MB)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선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적 행위가 권력에 의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그 부분을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옳다”며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법적으로 (규명)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노 전 실장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을 두고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창하는 기본소득이 차기 대선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핵심 의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세대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바람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도 그것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노 전 실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현 정부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 등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상황에서 총장의 검찰권 행사가 정치적 입지와 연계돼 오해받는 것은 (윤 총장) 본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총장이 야권과 힘을 합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렇게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라며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