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21일 오전 경주시 감포항 동쪽 바다에서 선원 등 6명을 태우고 운항하다 전복 된 어선 거룡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2명을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사고가 난 해상에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했는데 발견 당시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어 오전 10시23분쯤 배 안을 수색 중이던 잠수사가 선원 1명을 추가로 발견해 구조했다. 이 선원은 의식은 있지만 저체온증 등이 나타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한다. 해경은 구조된 2명을 헬기로 긴급 이송했다.
의식이 있는 채로 구조된 선원은 한국인 기관장으로 병원 이송 후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해경에 4명의 승선원이 전복 되기 전 구명조끼를 입고 나가는 것을 봤고 자신도 나가려고 했지만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6시46분쯤 감포항 동쪽 약 42㎞ 바다에서 거룡호 침수 신고 접수됐고 수색에 나선 해양경찰과 해군 등이 신고 3시간 만에 신고 지점에서 4㎞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을 발견했다. 해경과 해군은 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어선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