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없는 충북’ 살기 좋은 내륙어촌 탈바꿈

입력 2021-02-21 11:09 수정 2021-02-21 11:11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이 살기 좋은 내륙어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충북은 쏘가리, 동자개 등 다양한 토종 어종이 풍부하고 송어, 메기양식 등 내수면어업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 국비 38억원 등 85억원을 들여 23개 내수면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단양과 괴산의 강마을 재생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쏘가리 서식지가 많은 단양군은 영춘면 상리에 내수면 발전과 관광이 결합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견인할 휴양체험 민물고기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쏘가리 인공산란장, 물고기 공원, 커뮤니티 복합센터 등이 들어선다. 단양군은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과 체험형 민물고기 축양장을 운영하고 있다.

괴산군도 ‘휴양과 여유가 넘치는 리버피아 괴산’을 주제로 괴산읍 제월리 일원에 올갱이(다슬기) 서식처, 토종어려 체험관, 수상레저 체험장을 조성한다. 괴산군은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내수면스마트양식단지, 괴강 국민여가캠핑장, 청소년 수련원 등 주변 수산시설과 관광자원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강마을 재생사업은 정부가 내수면 어업 활성화와 내수면 공동체 회복을 위해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오는 2022년 12월에 마무리된다.

도는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해마다 쏘가리·뱀장어·붕어 등 수백만 마리의 토종어류 치어를 강과 호수에 풀어 넣고 있다. 인공 부화시킨 빙어와 은어의 수정란도 매년 투입한다. 지난해 붕어와 쏘가리, 뱀장어 등 126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했다.

또 수산종자 매입방류와 수산물 집하장, 가공판매시설 지원 등을 통해 내수면 양식어업 육성과 양식장 수질 개선 등 양식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풍부한 내수면 자원을 활용해 높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농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의 호수·저수지·하천 등을 합친 내수면은 지난 1월 기준 5만3056ha(전국 9.3%)이다. 어가 인구는 2958명이다. 2019년 생산한 수산물은 2728t(189억원)에 달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