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고등래퍼 강현, 피해자와 SNS 설전

입력 2021-02-21 10:46 수정 2021-02-21 10:53
Mnet '고등래퍼4'에 출연한 강현, 피해자가 올린 문자메시지.

한 살 많은 여고생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Mnet ‘고등래퍼4’에서 하차한 래퍼 강현이 피해자와 설전을 벌여 논란을 빚고 있다.

강현은 20일 인스타그램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입장을 표명하려 한다. 저는 벌금 200만원형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잘못한 점이 많지만 저 또한 억울한 점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날 있었던 얘기들은 상대방이 또 다른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많이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만 사실과 다른 점은 명확하게 밝힐 수 있다”고 했다.

게시물이 올라오자 성폭행 피해자 A씨는 직접 댓글을 달았다. A씨는 “저는 200만원이 벌금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합의금이었고, 소년보호처분 2호를 받았다고 들었다”며 “벌금이든 합의든 사건 논란은 성폭행이며, 가해자가 TV에 나오는 것 또한 속상하다”고 했다.

A씨는 “굳이 유명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네가 TV에 나온다면 나와 내 가족들은 어떨지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사과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강현을 나락으로 떨어트리길 원하느냐’ ‘당사자끼리 잘 풀었으면 된 일’ 등의 댓글을 달자 직접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강현은 댓글에서 “이 글은 누나(A씨)에게 사과 글을 올린 게 아니고 시청자들에게 올린 것”이라며 “까놓고 말해 우리 합의하에 그런 거 맞고 자세한 내용을 말하길 원하느냐”고 썼다.

A씨는 “난 합의를 한 적이 없고 부모님들끼리 합의를 보셨다고 해도 너는 그 이후 나에게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다”며 “너는 나와의 상황을 정리하지 않고 눈귀 닫고 TV에 나왔다”고 반박했다. 이에 강현은 “누나가 말해보라. (있었던 사실을) 누나가 올리라고 하면 지금 바로 올리겠다”고 답글을 달았다.

앞서 엠넷은 강현의 출연 영상을 통편집하고, 이미 방송된 1회 분에 대해서도 수정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