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유학생 7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동군 보건소에 따르면 21일 오전 A씨(영동 20번) 등 유학생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확진된 유학생 B씨(영동 15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군 보건소는 B씨와 밀접 접촉한 10명 등 42명을 전수 검사했다. 이 가운데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36명은 음성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B씨를 제외한 확진자들이 모두 영동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유학생은 31명이다.
B씨는 기숙사에 입소하려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B씨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이동 동선을 따라 CCTV,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 대학 학부생 등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은 210명에 달한다. 군은 기숙사생을 제외한 유학생 179명의 거주지를 확인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기숙사 유학생을 전수 검사하고 관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신속 항원검사를 진행해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겠다”며 “마스크 착용, 타지역 방문과 사적 모임 자제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