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노추산 산불, 발생 18시간만에 진화

입력 2021-02-21 10:19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이 강원도 정선군 노추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제공

강원도 정선군 노추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18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전날 정선에서 발생한 산불을 21일 오전 9시40분쯤 진화했다고 밝혔다.

불은 전날 오후 3시 50분쯤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에 위치한 노추산에서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당초 산불진화헬기 11대와 인력 200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산불현장이 인력 투입이 어려울 정도의 급경사지이고, 초속 6.2m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일몰 이후 산불진화헬기를 복귀시킨 산림당국은 산림청 특수진화대·공중진화대 등 지상진화 전문 인력들을 투입해 야간산불에 대응했다.

날이 밝은 이후에는 산림청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2대 등 헬기 14대, 산불특수진화대 115명 등 인력 421명과 장비 33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 결과 산불 발생 18시간 만인 오전 9시 40분 주불을 잡았다.

피해면적은 12㏊로 추정된다. 산림당국은 향후 현장조사 후 정확한 원인과 피해면적을 확정할 계획이다.

고락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과장은 “동해안은 강풍 및 건조특보가 계속되는 만큼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며 “실수로 낸 산불도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므로,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입산 시 화기를 소지하지 말고 산불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정선=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