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음성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 활동을 시작했다.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21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 15일 클럽하우스 계정을 만들었다. 계정 프로필을 보면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은 자신의 캐릭터와 함께 ‘노란잠바(점퍼) 그 아저씨’라는 소개 글이 적혀 있다.
정 총리는 지난 19일 정청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만든 클럽하우스 대화방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대화방에서 시민들과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정 총리는 이후 페이스북에 “요즘 핫하다고 소문이 났길래 밤마실 삼아 한번 참여해봤다”고 이용 후기를 남겼다.
정 총리는 “둘러보다가 정청래 의원이 운영하는 대화방이 있어서 잠깐 듣다 나온다는 게 한 시간이 훌쩍 넘게 대화를 하게 됐다”며 “생소하지만 쌍방향 라디오나 수다방 앱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말 총리가 맞느냐’ ‘성대모사 아니냐’는 질문부터 부동산, 체육계 폭행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생각지 못한 질문과 반응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새로운 경험이 즐거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시대에 음성만을 통해 누구와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다른 어떤 SNS보다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많은 분과 편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