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절반 아래로 크게 떨어지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의료기관, 직장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후폭풍이 여전한 데다 가족·지인 모임, 식당, 어린이집 등에서 산발 감염이 지속하고 있어 3차 대유행이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설 연휴 영향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 완화 여파가 나타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고 다음 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6명이라고 밝혔다. 누적으로 8만6992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48명)보다 32명 줄었다.
3차 대유행이 정점(지난해 12월 25일, 1240명 신규 확진)을 지나면서 감소 흐름을 타고 있지만, 최근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최근 1주일(2월 15∼21일)간 신규 확진자는 343명→457명→621명→621명→561명→448명→416명의 흐름을 보였다.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391명, 해외유입 2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 120명, 경기 170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11명으로 전체의 79.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11명, 충남 10명, 전남 8명, 전북·경남 각 7명, 대구·강원·충북·경북 각 6명, 광주 5명, 울산 4명, 제주 3명, 세종 1명 등이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까지 201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단 플라스틱공장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8명이고,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관련 확진자는 최소 165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유치원·어린이집, 무역회사, 방문요양시설, 식당 등에서 새로운 감염이 잇따랐다.
한편 20일 하루에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709건으로 직전일 4만4637건보다 2만3928건 적었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1%(2만709명 중 416명)로 직전일 1.00%(4만4637명 중 446명)보다 상승했다. 21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641만1340명 중 8만6992명)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