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덕유산리조트내 티롤호텔서 화재 … 투숙객 대피 소동

입력 2021-02-21 04:04 수정 2021-02-21 04:13
무주덕유산리조트내 티롤호텔에서 20일 밤 화재가 발생, 건물 전체로 불이 번지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 내에 있는 티롤호텔에서 회재가 발생, 한밤중에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20일 오후 11시4분쯤 무주군 설천면에 있는 무주덕유산리조트 내 티롤호텔 옥상 목조 구조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호텔로 번졌다.

불이 나자 호텔 투숙객 85명과 직원 4명 등 89명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대응 2단계’로 격상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 30분 만인 21일 오전 2시 35분쯤 큰 불을 잡고 현재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완전히 진화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1급 호텔인 티롤호텔은 1997년 1월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개장했다.

오스트리아 건축가가 오스트리아 티롤 지방을 떠올리며 설계한 이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외부 건축미는 물론 내부 시설이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을 연 해 11월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무주리조트에 대한 투자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의 초청으로 내한해 2박 3일간 머물러 호텔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