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위로지원금은 매표행위… 대통령이 사무관보다 못해”

입력 2021-02-20 13:53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코로나19 위로지원금’을 두고 “국민 세금을 이용한 매표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민주당 오찬 간담회 발언을 옮겨적으며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을까. 내가 낸 세금으로 날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러니 (위로지원금이)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며 “코로나19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오면 지난 4년간 고삐 풀린 국가재정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면서 “국채발행을 걱정하다 기재부를 그만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하다”고 꼬집었다.

4차 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을 두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어온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해서도 “진중함도 무게감도 없고 적재적소와는 거리가 먼 대통령의 전국민위로금을 직을 걸고 막아낼 용의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피해를 적게 입은 계층에게까지 위로와 사기진작, 소비 진작을 위해 돈을 뿌리는 정책이 과연 공정하고 정의롭냐는 지적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