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담한 적 없다” 박상하와 학교에 확인한 구단

입력 2021-02-20 09:18 수정 2021-02-20 09:36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프로배구단 삼성화재 블루팡스 소속의 박상하 선수가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구단은 또 학교 측에도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한 구단 측은 폭로 당사자와의 면담을 통해 사실을 명확하게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사에 착수한 삼성화재 구단은 “박상하가 면담에서 ‘해당 학교 폭력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좀 더 진행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건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명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박상하와 면담하고 박상하가 재학했던 학교 측에 관련 내용을 질의해 1차 확인을 했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게시글 작성자와 대면 면담과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을 진행하겠다”며 “빠른 사실 확인을 통해 해당 건에 대한 추가 확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 박상하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뉴시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상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 1999년 제천중학교 입학해서 1학년 5반이었고 박상하는 3반이었다”면서 “입학식 다음날부터 지옥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는 “시골에서 왔다는 이유로 박상하, OOO 주도 하에 왕따, 삥, 폭행 등을 당했다. 나중에는 같이 어울려 다니는 일진 패거리들까지 와서 괴롭히고 참다 못해 ‘왜 괴롭히냐고 그만하면 안될까’라고 하니 폭행 수위가 더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아직도 트라우마 때문에 괴롭다. 코뼈 골절 앞니 2개 나가고 갈비뼈 금가서 한 달 병원 생활했다. 학교 갔는데 다들 교내 봉사 활동으로 징계 끝난거 알고 어이없고 분해서 죽어 버리면 편할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이어 “요즘 학폭 제보 물타기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그런거 아니다. 박상하에게 사과 받고 싶지 않다. 마음 속 응어리를 털어내면 그뿐이라 생각해 쓴다”고 밝혔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