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구가 유학 생활 중 학교폭력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또 나왔다. 조병규 소속사는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하며 학교폭력을 처음 폭로한 네티즌의 확약서까지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조병규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19일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지금 유포되는 모든 게시글과 루머는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사는 지난 2021년 2월 17일 소속 배우 조병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인 비방, 명예훼손 게시물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었다”고 한 소속사는 “악의적인 목적으로 조병규 배우를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게재한 이들을 대상으로 책임을 묻고자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했으며 이에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소속사는 또 “지속적인 자료 수집과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사 소속 배우들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작성한 확약서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확약서에는 “조병규에 대한 비방의 목적으로 위 허위 글을 게시했지만 본인의 행위가 법률을 위반한 것이며 조병규와 소속 회사에 대한 재산상, 정신적 손해를 입히는 행위임을 인식해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앞으로는 이와 같은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며 만일 본인이 약속을 위반한 경우 모든 민·형사 책임을 부담하게 된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조병규의 학교폭력 의혹은 프로배구 선수들의 학교폭력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16일 불거졌다.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뉴질랜드에서 유학하던 시절 그에게서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게시하면서다.
다음날 소속사는 “배우에 대한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확산하는 범법 행위에 대해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글의 게시자가 소속사로 연락해 선처를 구한다는 의사를 전해 다시는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고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었다.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했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또다시 SNS에 조병규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 글과 증거 사진이 게시되면서 재차 불거졌다. 글에 따르면 “뉴질랜드에 있는 학교에 다녔고 지금은 유명한 배우가 돼 있는 ㅈㅂㄱ는 내게 있어 무척 두려운 존재였다”며 “그가 유명해진 후 괴롭고 화가 났다. 나에게 있어 분명 그는 나쁜 사람이다. 벌 받아야 하는 사람이고 나에게 사과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2010년 유학 온 그는 잘생긴 외모로 오자마자 유명해져 좁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인 사회에서 이 학교, 저 학교에서 잘나가는 일진들로 인맥이 불어났다”고 한 A씨는 “하루는 학교가 일찍 끝난 날, 저보고 반강제로 노래방을 가자고 해서 갔다. 3명이서 갔는데 노래방비는 내가 다 내야 했다. 노래하라고 가길래 못한다고 햇더니 마이크를 잡고 때리기 시작했다. 무릎, 다리, 어깨 등 강도 높여 점점 때렸다”고 했다.
“숙제로 만든 투석기를 뺏어 부쉈고 발로 차거나 때리는 것은 기본, 손에 들고 있는 모든 게 다 무기였다”고 주장한 그는 “만약 보고 있다면 묻고 싶다. 사과할 생각이 있냐고. ㅈㅂㄱ가 잘못한 것에 대해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