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쭈스’ 장준수가 앞으로 운영과 시야 장악 능력 등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T는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KT는 5승5패(세트득실 +1)가 돼 5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앞선 경기에서 DRX에 패배한 T1(4승5패 세트득실 +0)을 제쳤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 응한 장준수는 “2세트는 한때 꽤 불리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는데 팀원들이 집중력을 잘 유지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그래서 더 기쁘다”고 승리 소감부터 밝혔다. 이어 “자야가 잘 성장하고 있었기에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내셔 남작을 사냥했을 때 비로소 역전을 직감했다”고 덧붙였다.
장준수는 신인 정글러 ‘기드온’ 김민성이 이날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른 것을 기뻐했다. 그는 “민성이가 연습 과정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양한 픽을 준비했고, 오늘은 그중 하나인 케인을 선보였을 뿐”이라면서 “민성이가 긴장도 하지 않았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줬다”고 말했다.
장준수는 올 시즌 KT에서 대부분의 이니시에이팅(교전 유도)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이니시에이팅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50대50 구도의 이니시에이팅만 해내도 저희 팀이 워낙 싸움을 잘하므로 이후 펼쳐질 전투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이니시에이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준수는 팀이 2라운드에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운영과 시야 장악 능력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야 장악과 한타 (대규모 교전) 포지셔닝 등을 충분한 대화를 통해 개선해나가야 한다”면서 “새롭게 1군에 합류한 팀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나간다면 충분히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준수는 지난해 스피어 게이밍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프린스’ 이채환이 합류한 리브 샌드박스를 반드시 꺾고 싶다고 했다. 그는 “1라운드 때도 리브 샌박을 이겼지만, 이번에 채환이가 합류한 만큼 2라운드 경기에서도 절대 지고 싶지 않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두 팀은 다음달 12일 재대결한다.
지금 바텀 듀오로 함께하는 ‘하이브리드’ 이우진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도 했다. 장준수는 “우진이가 정말 잘하는 선수다. 그런데 최근에 제 기량이 떨어지면서 우진이의 실력까지 저평가된 것 같아 우진이에게 많이 미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우진이와 호흡을 맞춰나가면서 KT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